"차 빼달라 했더니 폭행" vs "임신 아내 먼저 공격했다"

입력 2023-05-23 20:37   수정 2023-05-23 20:39


인천의 한 아파트단지 상가에서 주차문제 등으로 30대 여성이 운동선수로부터 무차별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께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상가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A씨가 차량을 빼 달라는 요구에 운동선수인 남성 B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면서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주차 문제로 다투던 중 운동 선수 B씨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 다니며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에는 폭행하는 남성 1명과 또 다른 남성 1명·여성 1명이 있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건장한 한 남성이 A씨의 머리채를 잡고 주차장에서 무차별 폭행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건 당시 A씨는 주차장을 막고 있는 차량때문에 자신의 차량이 이동할 수 없자 차량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B씨에게 차량 이동을 요구했다.

이날 A씨는 B씨 등의 폭행으로 갈비뼈가 부러지고 허리 디스크가 파열돼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의 배우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대응도 잘못 된 부분이 있다며 이번 사건과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무차별 집단으로 폭행을 당했는데도 경찰은 현장에서 폭행 당사자 등의 신원만 확인 후 그대로 돌려보내 추가 보복이 두려워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씨는 "A씨가 먼저 임신한 자신의 아내 배를 손으로 찔렀고 자신도 A씨로부터 상처를 입어 화가나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당시 폭행 장면이 촬영된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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